1절-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의 어머니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그의 외조부의 집
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이르되
2절-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하니
3절- 그의 어머니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이르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
4절-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
5절-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되 다만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6절-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
로 삼으니라
오늘 본문 이전에는 기드온이 하나님을 만남으로 변화되어 하나님의 사사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300용사들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안의 모래와 같은 많은 미디안과 아멜렉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구원했던 모습이 있습니다. 이제 그 기드온이 죽은 후의 배경이 오늘의 본문의 배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사 기드온은 미디안에게 큰 승리를 거두고 나서, 안타깝게도, 돈의 유혹에 넘어가고, 권력의 유혹에 넘어가고, 또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우상을 섬기는 세겜 사람이었던 첩에게서 아들을 낳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 아들이 바로 아비멜렉이었는데, 그 이름의 뜻은 “내 아버지는 왕이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이 이런 뜻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비멜렉은 야망이 컸던 사람이었습니다. 기드온에게는 70명의 아들이 있었고, 아비멜렉은 기드온이 첩에게서 낳은 자식에 불과했습니다. 그럼에도 아비멜렉은 “내 아버지는 왕이시라”는 자부심이 있었는지, 자기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 싶어 했습니다. 아마도 아비멜렉의 어머니 이방인이었던 세겜 여자의 영향이 있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아비멜렉은 끔찍한 죄악을 저지르게 되는데, 그것은 자기가 왕이 되기 위해서, 자기의 형제 70명을 한 자리에서 모두 죽이는 크나큰 악행을 저지릅니다. 그리고 아비멜렉은 스스로 왕이 됩니다.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데 자신의 골육인 어머니 족속이었던 세겜이 동조하는 모습을 본문을 통해 볼 수 있었으며, 기드온의 은혜를 입었던 이스라엘 민족도 이상하리만치 첩의 자녀이며, 이방인의 피가 섞인 아비멜렉이 스스로 왕이 되는데, 어떠한 움직임도 없이 보고만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8장 마지막 부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33절에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으며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라고 나옵니다. 이스라엘 가운데 바알산당을 파괴하며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기드온이 죽자마자, 이스라엘은 또 다시 하나님을 떠나서 바알을 섬겼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분별력을 잃어버린 모습입니다. 바로 그들이 어리석게도 하나님을 떠나면서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분별하지 못하고 불의하게 왕의 자리에 오른 아비멜렉을 왕으로 인정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손이었던 기드온의 은혜를 잊어버린 것입니다.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던 우리 모든 성도들도 그 은혜를 곧 잊어버린다면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분별없이 행동할 수 있고, 스스로 왕이 된 아비멜렉처럼 교만의 늪에 빠져 큰 죄에 빠질 수 있습니다. 수련회에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말씀과 기도로 쭉 이어가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오늘 본문을 통해서 3가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지도자는 하나님이 세우신다는 사실입니다.
아비멜렉이 스스로 왕이 된 것은, 명백히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았듯이, 모든 사사들은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셨지 자기 스스로 사사가 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또 사사 시대 이후에 이스라엘의 왕을 세울 때에도, 우리가 잘 아는 사울이나 다윗도 하나님께서 직접 택하시고, 기름을 부으셔서 왕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사사 시대 이전의 큰 지도자였던 모세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세우신 지도자들을 보면, 이들은 하나같이 겸손한 자들이었고, 스스로를 작게 여기던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사로 사용하시고 왕으로 세워주신 지도자들의 대부분은, 스스로 자신은 지도자가 될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들을 세우셨을 때, 이들이 큰 용사가 되고, 훌륭한 왕이 되고, 놀라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결국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위대한 지도자들이 되었지만, 원래는 그들 중에, 사람들의 눈에 지도자감으로 비춰지지 않았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그들의 자질이 아니라, 그들을 지도자로 세우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비멜렉은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아비멜렉이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하여 음모와 폭력을 행하는 악을 볼 수 있는데, 이 모든 과정들은 분명히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아비멜렉은 자기 어머니의 고향인 세겜 사람들을 선동해서 그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9장 4절에 보면 그들이 바알의 신전에서 나온 돈을 주어서, 아비멜렉이 그 돈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좇게 하고, 자기의 형제 70명을 한 반석 위에서 죽였다고 했습니다. 오직 70명 중에 막내인 요담만이 숨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처럼 아비멜렉은 음모와 폭력을 동원하여 스스로 왕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통치 기간은 결코 길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지 않고 스스로가 자신의 힘으로 인생을 개척하며 살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고 결국은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때보다도 수련회를 다녀온 지금, ‘수련회가 끝났다’라는 생각보다는 우리는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께서 저의 믿음을 세워주시고, 하나님께서 저의 삶과 생활을 세워주시길 겸손히 기도해야 합니다. 또, 우리 가정 안에 자녀들을 하나님께서 온전히 세워주시길 기도해야 하는 때라는 것입니다. 내 목숨처럼 소중한 자녀가 ‘하나님 없이 살아보겠다’고 큰 소리치는 교만한 모습이 있는데, 그러한 모습을 보고도 주의 말씀으로 훈계하지 않고, 내버려 두고 우리 또한 주님 앞에 꿇어 엎드려 기도하지 않는다면 아비멜렉의 수치가 우리들의 수치가 될 것이며,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이스라엘이 바알을 섬김으로 분별력을 잃어 스스로 왕이 된 아비멜렉을 눈 앞에서 보고만 있는 어리석음이 우리의 어리석음이 될까 두렵습니다.
결단코 우리의 삶을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우리는 부지런히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법도를 가르쳐야 합니다. 자녀가 자라서 내 손 안에 없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자녀는 나이가 들어서도 결코 부모의 그늘을 떠날 수 없는 법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출근하는 자녀에게 오늘도 죄를 범하지 말고 하나님의 법도를 떠나지 말라고 교훈하십시오. ‘스스로 되었다’ 자고 하지 말고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하라고 권면하십시오. 그렇게 날마다 믿음의 훈계를 받은 자녀들이 생각하고, 사고하는 것은 주님 안에서 변할 줄 믿습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자는 행한 대로 되돌려 받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자는, 그 행한 대로 되돌려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사기 9장을 보면, 아비멜렉이 자기 뜻대로 왕이 되는데 성공하기는 했지만, 그리 오래 가지 못하고,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은 그들이 행한 그대로 돌려받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비멜렉이 3년을 통치한 후에,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에게 반역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 반역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아비멜렉은 수많은 세겜 사람들을 죽이게 됩니다. 그러나 반역을 거의 진압한 시점에서, 어이없게 한 여인이 던진 맷돌을 머리에 맞고 머리가 깨져 죽게 됩니다. 9장을 보면 아비멜렉의 통치는 3년으로 끝이 나고, 성문 가까이서 여인이 던진 돌짝에 맞아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됩니다. 전쟁 중에 여인이 던진 돌짝에 맞아 죽는다는 것은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이 모든 일에 대해서 사사기 기자는 9장 56절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비멜렉이 그의 형제 칠십 명을 죽여 자기 아비에게 행한 악행을 하나님이 이같이 갚으셨고, 또 세겜 사람들의 모든 악행을 하나님이 그들의 머리에 갚으셨으니,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그들에게 응하니라.” 아비멜렉이 자기 손으로 수많은 세겜 사람을 죽이고, 또 아비멜렉 자신은 세겜 여인이 던진 돌에 맞아 죽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이 행한 악을 그대로 그들에게 돌려주신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무엇을 이루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이룬 것이라면, 그것은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내 뜻대로 무엇을 이루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그것을 인정하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보고 계시고, 우리는 결국 우리가 행한 대로 되돌려 받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으면, 더 이상 죄에 거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우리 자녀들은 때론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은혜의 하나님이고, 용서의 하나님이시니까, 우리가 정신 차리지 않고 대충 살면서 저지르는 죄들은 다 용서해 주시겠지’ 하는 것은 큰 착각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교묘한 거짓된 가르침에 대해서 일침을 놓았습니다.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로서, 더욱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비멜렉과 같이 내 욕심대로, 내 뜻대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면, 하나님을 거스르는 그 순간,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깨어 있는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악된 삶을 버리고, 더욱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생활에 혹은 어려운 일이 생겼다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죄를 범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문제가 생겼다면, 혹시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죄를 범하지는 않았는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죄를 범한 일이 있거든 즉시 회개해야 한다고 권면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자녀들의 삶이 하나님과 전혀 무관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줄 아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줄 아는 자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비멜렉이 세겜 사람들에게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고 말하면서 그들을 부추길 때에,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었다”고 하였습니다. 아비멜렉이 혈연을 내세워서 세겜 사람들로 하여금 악한 일에 가담하게 하였을 때, 이들이 그 말에 솔깃해서 넘어간 것은, 분별력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비멜렉은 마치 그들을 위하는 것처럼 말하면서 세겜 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리는 것 중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낫겠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세겜 사람들은 이 말에 넘어가서, 기드온의 아들 70명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게 됩니다. 또, 이스라엘 백성이 불의로 왕이 된 아비멜렉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은 하나님을 이미 떠나 바알을 섬기는 죄를 범하고 있었기 때문에 분별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욕심이 들어올 때, 우리가 죄를 지을 때 우리는 분별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늘 하나님께 분별력과 지혜를 구하는 기도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에게 있어 늘 하나님이 첫 번째이고, 하나님이 나의 왕이시고, 주인이심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목사님, 사모님이 안 계시니 나라도 자리를 채워야지’ 하는 사람의 인정을 생각하는 마음 이전에 ‘나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내 삶의 첫 번째이고, 하나님은 나의 왕, 나의 주인이시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려야지’하는 마음으로 오신 것 아닙니까? 우리가 말씀 안에 거할 때에, 그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서,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분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올바른 분별력을 가질 때에, 우리는 세겜 사람들처럼 옳지 않은 얘기에 쉽게 솔깃해져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늘 하나님께 지혜와 분별력을 주시기를 구하고, 오직 하나님 안에 거하고, 오직 말씀 안에 거하여서,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이 아닌 곳에는, 누가 뭐래도 발을 들여놓지 않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