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절- 또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몸을 거룩히 하여 내일 고기 먹기를 기다리라 너희가 울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애굽에 있을 때가 우리에게 좋았다 하는 말이 여호와께 들렸
으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실 것이라
19절- 하루나 이틀이나 닷새나 열흘이나 스무 날만 먹을 뿐 아니라
20절- 냄새도 싫어하기까지 한 달 동안 먹게 하시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중에 계시는 여호와를 멸시하고
그 앞에서 울며 이르기를 우리가 어찌하여 애굽에서 나왔던가 함이라 하라
21절- 모세가 이르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22절- 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
2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오늘은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신다”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수기 11, 12장에 걸쳐서 이스라엘의 연속된 세 번의 불평과 반역이 나오게 되는데, 그 중 오늘 본문은 그 두 번째 불평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입니다. 그 불평은 바로, 고기를 달라고 하는 불평, 만나에 대한 불평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의 불평을 들으시고 보이신 반응은, 이들이 원하는 대로 고기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기쁜 마음으로 고기를 주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있을 때가 좋았다 하는 말을 들었으며, 너희가 여호와를 멸시하고 원망하였다”고 말씀하시며, 이들에게 고기를 주시되, 고기가 코에서 넘쳐서 싫어하기까지 일개월간을 먹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이것으로 그친 게 아니라, 이들이 고기를 먹을 때에, 재앙을 내리셔서, 탐욕을 낸 백성들을 죽이기까지 하셨습니다. 우리가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3가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로, “많이 받는다고 다 축복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고기를, 일개월 동안이나 넘치도록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은, 분명 축복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우리는 때로 많이 받기만 하면 축복인 줄로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물질을 많이 받으면 축복 받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면 축복 받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이 받는다고 다 축복인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우리가 받은 물질로 인해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되고, 타락하게 되기도 합니다. 교만하게 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게 됩니다. 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하지 못할 때에는, 늘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다가, 오히려 건강을 주시면, 교회에 오는 대신에 “내가 또 아프기 전에 정신 차려서 운동해야지” 하면서 운동 다니고, ”죽기 전에 여기저기 구경 다녀야지“ 놀러 가기도 하고,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이런 마음은 결국에는 교만한 마음이 그 속에 자리 잡아 하나님을 점차 경시 여기며 떠나게 됩니다.
우리는 빈부에 처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것에, 내 가정에 주신 것에 자족하고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자족하지 못하고 탐욕을 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결국에 원대로 고기를 먹게 됩니다. 고기가 잇 사이에 낄 정도로 먹고, 심지어는 고기 냄새가 물릴 정도로 먹습니다. 그러나 그 말미에 하나님의 치심으로 죽게 됩니다. 그곳을 “탐욕의 무덤”이라는 뜻의 “기브롯 핫다아와”라고 칭하였는데, 눅12장에서 예수님도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 부자도 많이 받았습니다. 풍년이 들어서 밭에 소출이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지었습니다. 그리고는 “내 영혼아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라고 할 때에, 하나님께서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고기를 달라고 아우성 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고기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대신에 그들은 고기를 미처 삼키지도 못하고 생명을 잃었습니다. 우리가 늘 하나님께 기도를 하고 많은 것들을 구하지만, 기도 응답이 다 축복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래 네가 조르는 대로 줄테니, 한번 가져봐라. 그게 너한테 정말 좋은지” 깨닫게 하시려고 주시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롬8:27에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에, 탐욕으로, 욕심으로 구하면 안 됩니다. 다만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려고 노력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전에 앞서 우리에게 이 상황과 형편을 주신 하나님의 뜻하심을 생각하며, 우선 욕심과 욕망이 아닌 자족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족하는 마음 가운데 성령님을 의지하며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간구하는 우리 모두 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유한한 하나님으로 제한하지 말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하나님께서 일개월 동안 고기를 넘치게 주시겠다고 하는 말씀을 듣고, “도대체 60만명이나 되는 장정과 그 가족들을, 한 달 동안이나 먹일 고기를 어떻게 구한단 말입니까? 양떼와 소떼를 다 잡고, 바다의 모든 고기를 잡은들, 이 많은 사람을 먹일 고기가 나오겠습니까?”하고 반문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라고 모세를 질책하십니다. 문자적으로는 “여호와의 손이 그토록 작으냐?”라는 뜻입니다.
사실 모세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고 하나님께 이런 말을 한 것은, 어떤 면에서는 참 이상하고, 참 놀랍습니다. 모세는 이미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시는 걸 경험하였고, 홍해를 가르시는 것을 보았고, 바위에서 물이 나게 하신 것을 직접 경험했던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엄청난 양의 고기가 갑자기 어디서 생길 수 있단 말인가’ 하고 자신의 작은 시야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바라본 것입니다. 우리도 입으로는 “전능하신 하나님” 이렇게 고백하지만, 또 하나님은 무엇이든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는 믿고 있지만, 현실에 부딪쳐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고, 인간의 눈으로만, 내가 생각하고 바라볼 수 있는 방법으로만,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생각을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기를 원하십니다.
모세는 애굽에서부터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자 역할을 해오면서,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자기의 일이라고 착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10가지 재앙이나, 홍해를 가른 일이나, 물과 음식을 제공한 일이나, 이 모든 일에 사실 모세 자신이 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 모든 일을 이루신 분은 다 하나님이 하신 것입니다. 그저 모세는 하나님의 손에 사용 된 도구에 불과합니다. 다만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갔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순종만 하면 다 해주시는 일인데, 모세는 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자기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 많은 사람에게 고기를 먹이는 일을, 자기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걱정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도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일 가운데, 교회 안에서 행하는 일 가운데 모세와 같은 이런 걱정을 하는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내가 도대체 이 일을 어떻게 감당하나?’, ‘나는 이런 일을 도저히 해낼 수가 없는데’ 하면서,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일에 대해 걱정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나를 쓰실 수 있도록 도구의 모습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2011년도 새롭게 가정에서 주어진 일들, 맡겨진 일들을 믿음으로, 순종으로, 내가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하시도록 우리를 내어드리길 소망합니다. 2011년도 교회 안에 새롭게 감당해야 할 부서의 일들을 스스로 찾고, 자원하며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도구로 드릴 때, 그 모든 일들이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이며,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는 의미 있는 일임을 알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도구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 말고, 축소시키지 말고 내어 드리길 소망합니다. 어떤 도구이든지, 그 도구를 사용하는 분에 따라 능력이 발휘되는 것입니다. 어떤 도구이든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쓰이면, 무한한 능력이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도구로,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사용되어서,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이 나타나는, 귀한 주의 일꾼들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23절에 하나님께서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라고 말씀하시면서,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오늘 본문에서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반드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다는 사실입니다. 모세의 부족한 믿음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먹일 고기를 내려주십니다. 모세의 부족한 믿음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계속해서 모세를 이끌어 가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과 상관없이, 우리의 불순종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반역하고, 하나님을 떠나도, 하나님은 그 누구라도 하나님의 도구로 만드셔서, 우리 대신 사용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쉬운 사람은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아쉬운 마음, 빚진 마음을 가져야 하는 위치임을 겸손히 깨닫고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사모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십계명을 어기는 큰 죄를 범했을 때, 하나님은 모든 백성을 멸하고, 모세를 통하여 새롭게 하나님의 백성을 만드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간청으로, 다시금 이스라엘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다른 사람에게 능력을 주셔서 사용하실 수가 있으십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셔서 기회를 끊임없이 주시고, 우리가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너무도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는 첫째로, “자족하는 마음이 중요함을 알았습니다. 많이 받는다고 다 축복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절대로 제한하지 말아야 합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의 지금 이 자리, 이 위치에 서 있는 것 자체가 사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셋째로,“하나님의 뜻은 하나님께서 이루시기 때문에 우리는 아쉬운 마음으로 겸손하게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도구로 내어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해 주시는 것을, 참으로 감사하게 여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여 주심을 알고 겸손하게, 하나님께 충성하며,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내어드림의 삶”을 살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